한창 인형 소품 쪼물딱대고 있던 때에 렛츠리뷰에 떴길래 냉큼 신청해봤어요. 제목 그대로 좌우대칭 도안을 이용해 종이를 오리는 작업에 대한 책입니다.
앞쪽에서는 준비물이나 기초적인 스킬에 대해 알려주고 있고, 뒤는 실제 제작품의 연출 사진과 제작법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근데 이 실물 사진이 참 일본책다운 것이... 쓸데없이 존잘이예요 =_);;; 일본에서 나온 취미책답게 전체적인 컨셉 잡기와 연출이 참 능하더이다.
그리고 출판사에서 원하는 리뷰랑은 좀 핀트가 엇나간 얘기일 테지만, 이 책을 보면서 이런 책을 기획해서 낼 수 있고 이런 책이 팔리는 일본의 출판 시장의 다양성이 참 부러웠어요.
더불어 이걸 정발한 출판사도 참 용감하다는 생각이.... 이하 접어둡니다.별책으로 도안이 들어가있는데, 종이 재질이 참 마음에 안 들었어요; 이렇게 매끄러운 아트지(추정)보다는 좀 더 거칠고 건조한 종이 느낌이 나는 종류가 좋았을 텐데 말예요.
그리고 도안 선이 흰색으로 그려져 있어서 어지간히 얇은 종이를 댔는데도 불구하고 비쳐나오질 않더라구요. 이래서야 도안 베껴 그릴 수가 없잖아 orz;; 설마 저거 하나 달랑 오리고 끝내라는 소리는 아닐 테고.
그리고 책을 보면서 깨달은 사실 하나. 전 정밀 작업에 무진장 약하단 말이죠.........OTL 컬러 트레이싱지로 하나 했다가 망치고 나서는 정교한 도안을 오릴 의욕이 안 생기더군요. 그래서 최대한 심플한 걸로 하기로 했심미 -3-;;
그래서 고른 토끼. 연출샷도 찍어봤습니다. 사용 종이는 꽃잎이 붙은 한지. 이 책에서 나온 종이 작품들은 질감이 거친 종류의 화사한 종이를 써서 역광에서 찍는 게 가장 예쁘게 먹힐 것 같아요. 전 그냥 집에 있는 걸로 했지만;
한 컷 더. 귓속말을 소곤거리는 토끼...라는 설명이 붙어있었지만 귓속말보다는 뽑뽀라는 느낌이던걸요 (낄낄)
솔직히 말하자면 이 책에서 소개된 종이 오리기는 실용성은 제로에 가까운, 정말 순수한 취미 활동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진 소품으로 활용할 수는 있겠지만 그거야 사진 취미를 가진 사람 한정이고. 그나마 생각해 볼 수 있는 건 카드나 모빌 정도?
그래도 실용성만이 모든 것의 척도는 아니니, 이렇게 순수하게 즐거움을 추구하고 몰두할 수 있는 종류의 일도 있어야 이 팍팍한 세상에 숨통이 트이지 않을까요.
자기 나름의 미학을 지닌 독특한 세계를 또 하나 접해서 즐거웠습니다. 나중에 북아트에 어떻게든 활용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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