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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묘희 카테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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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백하건대, 저는 사실 컴맹입니다. 컴퓨터로 글 쓰고, 책 편집하고, html로 홈페이지를 만들고, php와 cgi를 소스 뜯어 고치고, 디지털 사진과 그림을 주무르고, 음원과 동영상 편집도 조금씩 하는 인간이? 라는 반문이 돌아올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잘 보면 아는 것은 죄다 하드웨어는 이미 세팅되어 있다는 전제 하에서 소프트웨어를 다룰 수 있을 뿐, 정작 '네 랩탑 사양이 어떻게 되는데?' 라고 물으면 '그...글쎄, 뭐였더라' 라고 대답하니 컴맹이 아니고 뭐겠습니까. 결국 렛츠리뷰에서 [안녕, D]의 책 소개를 보고 이 기회에 하드웨어맹 탈출 좀 해보자!!! 하고 신청했습니다. 먼저 외형에 관해서. 책 디자인은 한 눈에 봐도 2~30대 여성들이 타겟이라는 걸 알 수 있는 디자인. 내지도 무려 올컬러입니다. '기계치도 사랑한 디지털 노트' 라는 캐치 프레이즈가 여실히 반영되어 있는, 전체적으로 컨셉에 굉장히 신경을 쓴 책이라는 게 느껴진다는 점이 호감 포인트였습니다. 일정 컨셉을 디테일에까지 일관적으로 관철시킨다는 게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책 곳곳에 실린 사진 보고 '어라 제닥에서 찍었나?' 했는데 맨 뒤에 촬영협조란에 써 있길래 역시나~ 하고 괜히 반가워했다는 건 여담. (사실 제닥을 보고 반가워하는 이유도 제법 불순합니다만 으음...;) 둘째로 내용에 관해서. 개인적으로 내용 면에서 아쉬웠던 건 컴퓨터 하드웨어에 관한 기초적인 지식 얘기가 생각보다 적었다는 점인데요. 이건 어디까지나 제가 컴퓨터 하드웨어에 관해 좀 더 알아야 할 필요성이 있었다는 개인적인 사정에 기초해서 느낀 점이니 단점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겠네요. 자칫 숫자와 전문용어의 나열이 될 수도 있는 디지털 이론과 역사, 기기 소개를 지루하지 않게 풀어나가는 발랄한 글투 덕에 술술 읽어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실소를 머금을 수 밖에 없는 언어유희도 많았지만. 다만 여기저기서 튀어나오는 불공정한 발언이나 편향된 시선에 살짝 눈살이 찌푸려지네요. ( 저자가 디지털 블로그를 운영하는 블로거라던데, 개인 블로그에서라면야 눈 감고 넘어갈 수 있지만 출판물이 되는 이상 여성을 타깃으로 한 책이라면 적어도 여성 입장에서 정치적으로 불공정하다고 느껴질 발언은 삼가는 척이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뭐 제가 이런 거에 좀 예민한 사람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서도. 반 나절 동안 재미있는 디지털 기초 강좌를 수강한 기분입니다. 학점이 어떨 지는 앞으로 계속 디지털 라이프를 즐기다 보면 알게 되겠지요. 확실하게 알고 고르는 것과 제대로 모르고 적당히 고르는 것의 차이를 실감하게 될 뿌듯한 날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좋은 책을 읽을 기회를 주신 렛츠리뷰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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