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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일부러 훼이크도 쳤던 ..
by 묘희 at 11/26
모 사이트에서 저 얘기를..
by AilinLusse at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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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도 다케루 - [도쿄 23구내외 살인사건]
월간 판타스틱 8월호에 가이도 다케루의 단편이 실렸다는 얘길 듣고(제보해주신 ㅋ님 감사합니다~) 득달같이 사서 읽었습니다. 읽은지는 좀 지났는데 그동안 여러모로 일이 겹치기로 꼬여 기분이 말이 아니었던지라; 이제야 감상 적어봅니다. 사진은 같이 실린 삽화. 다구치 이미지는 영 다른데 시라토리는 제법 잘 어울려요 푸하하하하.

일본 쪽 웹과 제너럴 루주 한국판 역자 후기에서 이 단편의 존재를 알았는데, 달랑 단편 하나니까 당연히 정발은 안되겠지 으음 일본서 실렸다는 그 잡지를 구해다 볼까 근데 귀찮다 에잇... 이러고 있었는데 마침 판타스틱에서 번역하여 실어준 덕에 읽게 되었습니다. 감사감사.

이하 미리니름 포함 포인트 감상.


* 가이도씨 최초의 단편(데뷔부터가 장편이었죠 그러고보니)이라는데, 하나의 완결된 이야기로서의 단편이라기보다는 외전의 성격이 강하네요. 전작들을 안 읽고 읽은 사람들한테는 조금 읭? 스러운 느낌일지도. 노골적으로 미스터리를 표방하는 제목과는 전혀 다르게 미스터리라고 부르기는 민망할 정도로 별다른 사건도 없구요. (시체가 두 구 발견되지만 정말 의미가 없달지.... 이 시체들의 사건을 추적하는 이야기가 아니라서요) 그래도 충분히 흥미 유발용 트라이거의 역할 정도는 합니다.
Ai 홍보도 여전했어요 푸하. (누가 그랬던가요, 가이도씨는 의사는 알바고 작가는 부업이고 본업은 Ai 홍보라고....)아니, 실제적이고 기술적인 얘기(후생노동성의 어디에서 대체 이걸 반대하고 있는가라든지, 의사법의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한다든지 하는)를 풀어놓았으니 오히려 한층 더해졌을라나요....
그래도 다구치, 시라토리, 가노가 나와서 여전히 이런저런 만담을 해줘서 즐겁게 읽었습니다. 여전히 홉 스텝 점프!! 하는 듯한 경쾌한 문체와 전개, 귀여운 독설이나 피식피식 웃기는 유머들도 잔뜩. 특히 초반부의 '내 손에 물컹, 아아아, 물컹하고 그리고... 으아아아아' 하는 부분에서 지하철 안인 것도 잊고 소리내어 웃을 뻔 하고요ㅠㅂㅠ;


* 시리즈 감상 때마다 하는 소리인 것 같지만 다구치는 여전히 귀엽고 여전히 휘둘립니다.... 속으로 하는 투덜투덜도 늘었고. 근데 정말 시리즈가 가면 갈수록 다구치에 대한 애정 지수가 올라가네요 전. 바티스타때까지만 해도 웅 뭐 귀엽지만 주인공치곤 좀 존재감이 희미한가 '~' 하는 정도였는데 요새는 진심으로 진지하게 다구치같은 남자야말로 일등 신랑감이라는 고찰을 하는 지경에 이르렀어요......
이번 단편에서 '어 그 다시마 조림은 내 안주인데' 라든지 '왜 너까지 함께 나서냐, 게다가 구치외래에까지 올거냐? 업무 어쩌고? 그리고 커피는 후지와라 간호사 거가 아니라 내 돈 주고 산 내 커피다!!' 하는 부분 귀여워서 기절레이션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악 다구치 ㅠㅠㅠㅠㅠ 이런 사람에게 관심 1g도 안주고 있다니 토죠대 부속병원 여자들은 눈이 삐었어요!!
그래도 제 최고 애정 캐릭터는 여전히 기류입니다. (근엄) 이 단편에서는 당연히 코빼기도 안 보이지만...... 아아아아악 그러니까 가이도씨 제발 서던크로스 외전 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단편이라도 좋아요 찌질찌질찌질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고마해라)


* 근데 시라토리 뭐야 ㅜㅜㅜㅜㅜ 다구치 선생에 관한 일이라면 뭐든지 알고 있다니 그런 스토커성 발언을ㅜㅜㅜㅜㅜ 게다가 다구치는 노골적으로 시라토리를 피하려고 하고 시라토리는 뻔뻔하게 들러붙는 이 구도가 점점 진화해가고 있어요 ㅠㅠㅠㅠ 아 웃겨 죽겠다. 그치만 이래서야 부남자 소리 들어도 할 말 없으시겠어요 가이도씨....; 저야 이 둘은 BL로 하드한 상상은 전혀 할 수 없고 그냥 딱 개그 버디 무비스러운 요 정도가 좋지만. 사실 요샌 누구와 누구를 엮는 것보다는 이 스토리 자체의 행간을 찾고 그 위에 살짝 망상 양념을 쳐 주는 정도까지가 딱 좋네요. 왠지 커플링으론 진지하게 생각할 수가 없어서; 남들이 해주는 거야 오 이런 것도~ 하면서 볼 수는 있지만 스스로 뭔가 만들게 되지는 않구요.
그런 의미에서 기류&나루미도 사실 커플이라는 말은 안 쓰고 싶어요. 두 사람의 관계 기반은 사랑이 아니니까. 정확히 말하면 사랑만 빼고 모든 것이 다 들어있으니까. 집착과 연민과 애증과 신뢰와 라이벌 의식 등등.....
....왜 얘기가 여기로 흘러갔지. 아무튼 본론으로 돌아와서 요약을 하자면 들러붙는 시라토리와 달아나려다 결국 휘말려서 휘둘리는 다구치 콤비의 개그가 너무 좋다는 겁니다. 후하하하하.


* 이 단편으로 사쿠라미야시의 정보가 좀 밝혀졌습니다. 가상의 지방 소도시라는 건 나왔지만 이전까진 그 외에 이렇다할 정보가 없었거든요.(물론 블랙페앙/나전미궁을 안 읽어서 저만 모른 걸수도) 도쿄보다 북쪽에 위치, 신칸센이 지나가고, 자동차로는 약 2시간 남짓 걸리는 거리. 도쿄 외곽의 위성 도시쯤 되겠군요.
게다가 은근슬쩍 자기 소설 홍보도.... 진 왈츠 (Gene Waltz)에 등장하는 산부인과 병원 이름이 슬쩍 나왔는데, 이걸 보니 이쪽은 또 어떤 내용일지 마구 궁금해지네요. ㅠㅠ 도쿄의 병원이니 당연히 사쿠라미야 시리즈는 아니겠지만 메디컬 미스터리인 건 마찬가지인 듯. 아오 얼른 얼른 번역본을 내놔라 출판사! 캬옹!!


* 제너럴 루주 역자 후기에서 이 단편이 장편으로 발전할 조짐이 보인다고 했는데, 정말로 장편 떡밥이 보이더군요. 다만 이 단편 자체가 장편의 계기가 되거나 하는게 아니라 오히려 후일담이 될 듯한 떡밥. 가노 경시정이 의사 다노우에 선생에게 '그 건에서는 사법부를 지키려 시민을 울릴 수밖에 없었죠' 어쩌고 하는 부분. 내용으로 짐작컨대 '그 사건'은 분명 의료 사망 사고 관련 재판인 것 같은데, 이거야말로 가이도씨가 다루려고 하는 이야기를 풀기에 딱 좋은 소재일테니까요. 으으 하여간 정말 가는 길 마다 떡밥을 뿌리고 다니는 우리의 가이도 선생. 저같은 중생은 그저 낚여서 말없이 퍼덕퍼덕 ㅇ>-<


* 나이팅게일 재독을 안해서 비주얼 인상이 좀 흐릿했는데 가노 경시정도 미남자였군요; 것도 커다란 체구에 걸친 트렌치 코트를 휘날리며 벤츠 오픈카를 시속 250 넘게 밟는........ㄱ= 아니 다구치는 왜 이렇게 주변의 엄친아들을 열심히 묘사하는 걸까요ㅜㅜ;
그런 엄친아 주제에 시라토리랑 간식 놓고 싸우는 유치원생들처럼 시체 조사를 한단 말이죠..... ㅇ>-< 악 정말 이 시리즈엔 왜 이렇게 어딘가 한 군데 삐끗한데 그 삐끗한 점들이 참을 수 없이 귀여운 남자들뿐인가요 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시라토리와 가노가 '우리도 다른 관료들처럼 그렇게 살 수 있다면 뱃속이 편할텐데' '우린 평생 그럴 수 없을 거야' 하는 부분에선 왠지 찌잉. 만날 만담만 하고 있어도 사실은 나름대로의 생각을 갖고 세상과 맞서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걸 너무 간결하고 담담하게 보여줘서 오히려 더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이 단편 자체에 대한 얘기는 아니지만, 하는 김에 판타스틱 8월호에 간단하게 실린 제너럴 루주 리뷰에 대해서도 한 마디.
......어째서 '제너럴 루주의 개선' 이라는 제목의 책을 리뷰하는데 리뷰 제목은 '얼음공주 드디어 등장' 이냐..........ㄱ-;;;;; 지금 하야미 무시하나효? (...)
그래도 이 소설의 독설에 가까운 날렵함과 경쾌함은 현실적인 연구자라는 작가 가이도 다케루의 스탠스에서 나온 것이다...라는 대목이 맘에 들었습니다. 억지로 계몽적이거나 교훈이나 인정을 강조하면서 젠 체 하지 않는 담담함이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끄덕. 제가 바티스타를 처음 읽고 범죄의 계기도, 방식도, 결말도 참 현실적이다. 라고 생각했던 것과 일치하는 견해를 봐서 왠지 즐거워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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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도다케루시리즈, 도쿄23구내외살인사건
# by 묘희猫姬 | 2008/08/02 19:11 | 감상[鑑賞]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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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dokio at 2008/08/02 21:59
으아으아ㅠㅠ너무 읽고 싶습니다! 당장 사서 읽고 싶지만 그것도 애매한 게 공짜책으로 분명 오기로 되어 있는데 안 와서...orz
다구치는 정말 보면 볼수록,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귀여워지는 듯 해요.ㅠㅠ가노도 기류 못지않게 묘사가...아 그건 다구치 시점 묘사가 아니었지만 꽤 잘 생긴 걸 강조했었죠. 모델 같다느니... 정말 왜 다구치 주위엔 잘나고 귀여운 남자들 뿐인건가요ㅠㅠ!!
Commented by 묘희猫姬 at 2008/08/03 19:47
하긴 공짜 책이 올건데 사기는 그렇죠... 얼른 받아 읽어보시길 바라겠슴다 흘흘.
정말 다구치 주변은 외모와 스펙을 겸비한 엄친아들이 가득;; (시라토리라든가 효도라든가 그런 쪽 빼고) 독자야 즐겁지만요 ~_~
Commented by AilinLusse at 2008/08/03 02:12
어...어랏, 그랬었나요? ;; 팀 내에 환타스틱 사보는 분이 계시니 슬금슬금 봐야겠습니다.
(괜찮습니다 다구치는 미남이 아니라서 귀여운 거예요. (...))

아 그리고 가노- 가노 귀엽죠. ㅠㅠ; 시라토리와의 만담콤비 정말 멋졌어요.
시라토리가 씩씩거리면서 '그러지 말라능 뿌우! =3=' 할 때마다 참... 알 수 없는 쾌감이 (...)
Commented by 묘희猫姬 at 2008/08/03 19:48
저도 다른 분이 알려주지 않으셨으면 몰랐을거예요. 판타스틱은 체크 안하는 편이라....
가노 처음 나왔을때 시라토리에게도 천적이 있다니!! 했었죠 으하하하. 정말 이 작가는 만담을 오버하지 않으면서도 잘 써서 좋아요 ㅠㅠ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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