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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묘희 카테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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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루 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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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상영된 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 영화판 보고 왔습니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태클 걸 데가 너무 많아서 어디서부터 걸어야 할 지 모르겠어 OTL!!!!!!! 오와 히밤....^.^ 애초에 캐스팅 발표때부터 기대치가 박살나서 더 이상 실망할 것도 없겠다는 생각으로 갔는데 너무 안일했어요. 이런 낮은 기대치마저 와장창 깨부숴주는 대단한 영화였습니다..... ㅇ)-< 이하 두서없는 감상 빙자 태클. 영화판과 원작 양쪽의 미리니름 포함. *수술 케이스 순서를 일그러뜨려놨네요. 이 순서(그러니까 사망 또는 성공의 순서) 자체가 팀원들의 심리에 영향을 끼치고 전개 자체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인데 이거 뭐 완전 말도 안되게 뒤집어놨네요. 원작에선 케이스 30 실패, 케이스 31 성공(아가피), 케이스 32 실패(니시나), 케이스 33 실패(오구로) 순서로 나가고 다구치의 개입은 케이스 31 직전이죠. 이런 흐름이 팀원들을 연속 사망으로 불안->아가피 케이스 성공으로 안심->니시나 케이스에서 방심, 다시 사망 발생, 시라토리 투입으로 조사가 진전되어 윤곽 잡혔으나->긴급 수술로 인해 또 한 번 사망은 막을 수 없었으나 시라토리의 확신에 의해 Ai하고 이로 인해 범인 색출로 자연스럽게 흘러갑니다. 그러나 영화판에선 아가피->오구로(실패)->니시나(가키타니 집도로 성공) 이라는 흐름으로 뒤바뀌어버리는데 시라토리 투입 타이밍도 요상해서 흐름이 꼬입니다. 아니 그리고 대체 막판에 가키타니가 집도하게 하는건 뭥미.... 지금까지 다 기류 탓이었다고 만들어버리고 싶었던 걸까요 감독이? *그리고 Ai를 너무 일찍 꺼냅니다. 그건 작가님 비장의 무기, 최종병기란 말야!!! (.....) 아니 그리고 무슨 MRI 결과 읽는데 천년만년 걸린댑니까?; (영화판에선 시라토리가 Ai 해놓고 MRI 판독은 던져놓고 플로리다에 갔다옵니다. 이 뭥미.) *기류랑 나루미의 비밀도 너무 빨리 꺼내욧!!! 것도 임팩트 하나도 없는 방식으로!!!! 매형제의 비밀이 이 소설의 백미(누구 맘대로)인데 이렇게 망쳐놓다니!!!! *캐릭터 파괴한 건 정말 말하자면 한도 끝도 없구요..... 소설에서 캐릭터의 성격과 상관 관계가 사건과 조사를 진행시키는 거의 모든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걸 근본적으로 망가뜨렸으니 내러티브 망가지는 건 당연하지요. 다구치가 여자에 나루미가 버터 바른 메스 날 좀 씹었던 라틴계인 것 까지는 뭐 이미 예전에도 울분을 토했으니 넘어가구요. 가키타니를 꼼꼼하고 냉철한 타입으로 그린 건 해석 미스였던 것 같습니다. 담이 큰 것과 냉철한 것은 다르다구요, 각본가씨. 히무로는 미묘하게 호남이고, 시라토리는 하나도 논리적이지 않습니다. ㄱ- 우와 이거 치명적이잖아.... 그래서야 시라토리가 끼어든 게 무슨 의미야. 그렇다고 기대했던 만큼 똘끼 넘치지도 않았어요. 그래도 양심은 있는지 로지컬 몬스터라는 별명은 영화판에선 언급하지 않더군요 -_- 게다가 후지와라 간호사도 그 용의주도한 면이 사라져버리고 그냥 주책 아줌마가 되어버린 느낌. 켁. 하지만 개인적으로 사감을 잔뜩 담아서 용서할 수 없었던 부분은 기류가 노타이에 쩍벌남에 발을 질질 끌며 다니는 부분이었습니다....................... 으아아아아앍 나의 기류는 이렇지 않다능ㅠㅠㅠㅠㅠㅠ!!!!!!! *전체적인 연출력 부재로 인해 웃을 부분이 아닌데(이를테면 시라토리가 기류&나루미 몰아붙여서 나루미가 주먹 휘두르는 씬) 사람들이 웃어버리는 경우가 있어서 저는 속으로 눈물만 흘렸습니다요.....ㅜㅜ 그리고 억지로 감동 끝어내려는 듯한 씬이나 의미 불명 씬들도 제발 님드라 자제염......orz *영화란 자고로 시각과 청각을 동시에 만족시켜주는 매체로서 의의가 있는 것 아녔나요? 청각이 진짜 눈물나게 빈약합니다. OST를 만든 거야 만 거야..... 아니 그보다 음악&음향 감독이 있긴 한거냐?! *뭣보다 제일 실망한 건 수술 씬. 실제 수술도 물론 어찌 보면 지루한 것이겠지만, 기왕 픽션이고 영화인 거 좀 박진감 넘치게....까진 바라지 않아도 덜 지루하게 앵글 잡을 수 없어 쫌? ㅠㅠㅠㅠㅠㅠ 드라마판 의룡에서 카메라 워크랑 음악을 교묘하게 섞어서 수술 씬을 리드미컬하게 살려낸 걸 본 적이 있던 터라 더 허전하게 느껴진 것 같아요. 아니 무엇보다 원작에서부터 기류의 수술 솜씨는 외과 깡통 다구치마저 감탄하게 만들 만큼 압도적으로 유려한 거란 말이다 어헝헝 ㅜㅜㅜㅜ *엔딩 처리도 당연히 빈약. 벚꽃 흩날리는 속에서 떠나간 남자 기류는 어디다 버리고... 그나마도 기류랑 나루미가 헤어지기로 했다는 사실에 대해선 일언 반구도 없군요. *아오 나루미 역의 배우 어설픈 영어 발음 못들어 주겠어요. 듣고 있노라면 손가락이 다 오그라드는 느낌. 영어 능통한 나의 나루미를 돌려줘 ㅜㅜㅜㅜㅜㅜㅜ 게다가 너무 자주 남발하더군요? 원작선 많이 안 쓰는 편인데. 후 게다가 카르테 다 영어로 작성되어있다는 설정도 당연히 빼먹었고.... *그저 아베 히로시(시라토리)와 킷카와 코우지(기류)의 기럭지만이 진리였습니다.....네에..... 아 그리고 기류 역의 킷카와 코우지 목소리도. 알기로는 가수 겸업(인지 그쪽이 본업인지....)인데 그래서 그런 걸까요. 아무튼 목소리 하나만은 이미지에 어울렸습니다. (외모도 뭐 스틸 컷보단 괜찮았어요.....) *자막 번역도 거슬렸습니다. 영문이 같이 있어서 정신 사나운거야 영화제 특성상 어쩔 수 없지만 국문 번역도 별로라는 느낌이네요. 어딘지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오역도 있었고. *영화 시작 전에 설문지를 돌렸는데, 보기 전 설문/본 후 설문이 있었습니다. 본 후 설문에 당당하게 원작 훼손 슈ㅣ발... 하고 한 마디 해줬습니다. (.....) 물론 진짜로 저 슈ㅣ발을 쓴 건 아니고요.... 하여간 그런 요지의 감상을. 와 솔직히 제가 원작자였으면 이거 보고 울지도 웃지도 못할 것 같아요. 뭐랄까요.... 마치 누군가가 '서로 싫지만 마지못해 같이 살면서 으르렁대는 교일씨와 량이'를 그려놓은 걸 보는 느낌? (....비유가 왜 이따위) *부탁이니 나이팅게일부턴 영화화하지 말고 그냥 뒀으면 좋겠습니다. 바티스타 정도의 분량도 이렇게 엉망으로 잘라내면서 각본 쓰는데(자르는 것 자체를 뭐라 그러는게 아닙니다. 당연히 러닝타임 제한이 있으니 디테일 잘려나가는 건 어쩔 수 없는데, 근본적인 부분을 건드려서 배가 산으로 가게 만드는 게 문제일 뿐) 바티스타보다 훨씬 양 많은 나이팅게일을 어떻게 감당하겠어요. 제너럴 루주는 비슷하지만. 으앙 아무튼 혹시 영화만 보신 분들은 제발 원작을 읽어주세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런 물건 아니란 말예요 어헝헝헝헝. *뭣보다 원작의 팬으로서 좀 화가 났던 건 '메시지의 부재' 였습니다. 원작이 Ai 홍보라는 불순한(...) 목적이 농후한 소설이긴 했지만, 그래도 그 와중에 작가가 의사로서 느끼는 일본 의료의 부조리와 악습을 꼬집어 고발하고 있었거든요. 각본가는 너무 스토리를 압축해서 요리하기에 바빠서(그 요리가 맛 없다는 사실도 캐안습) 정작 작품 저변에 흐르고 있는 커다란 줄기를 보지 못한 듯 합니다. *원래 8월 8일에 일본에서 나오는 DVD를 사려고 했는데...... 다시 생각 좀 해봐야겠습니다. ㄱ-) 사서 다시 본대봤자 더 상세하게 까는 글 한 번 더 쓰기밖에 안 할 것 같아서요..... *그러니까 결론은 닥치고 원작. 일단 여기까지. 또 깔 게 생각나면 추가합니다 (....) 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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