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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이니까요. 뭘 해도..
by 묘희 at 01/02
그리면서 이게 호랑이귀..
by 묘희 at 01/02
...역시 제너럴. 잘 ..
by AilinLusse at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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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 조각글 모음.
참말 간만의 망상 카테고리 업데이트인데 이런거라서 민망합니다; 다음번 망상 업데이트때는 꼭 지금 쓰고 있는 것들을 제대로 완성시켜서 올리겠어요. ㅇ<-<

여튼, 쥐 파먹듯이 써놓은 채 하드에서 썩히고 있던 바티스타 조각글들 중, 이런저런 이유로 더 이상 완성을 볼 생각이 없는 것들 중 일부 잘라 올려봅니다. 어차피 별 내용 없으니 조각으로 잘라냈어도 이해에는 큰 무리가 없으리라 봅니다.

아마도 은연중에 원작 스포일러 있을지도? 여튼 보시려거든 클릭.


#1.
“사실 그렇게 따지면 닥터 나루미도 만만치 않잖아?”

왜 갑자기 화살이 나를 향해 돌려지는 거냐. 나는 미간을 슬쩍 찡그리고 그들을 쳐다보았다. 킴의 말에 데이빗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받았다.

“그렇지, 일본에서 의대를 졸업해서 의사 면허를 따고, 미국으로 와서 또 자격을 땄으니까.”

그의 말에 냉장고에서 페트에 가득 담긴 콜라를 병째 들이키던 존이 둥그렇게 눈을 뜨고 입가를 훔치며 대화에 끼어들었다.

“뭐, 그랬었단 말야? 우와, 굉장한데. 흐음, 이거, 닥터 나루미는 Mr. Perfect Jr.라고 불러줘야겠는데.”
“……그 따위로 부르면 부검실 냉동고에 일주일간 처넣어 주지. 냉동고 내부로 여행 다녀오고 싶은 사람은 해보든지.”
“어이쿠, 무서우셔라.”

존은 덩치에 안 맞게 소심한 자세로 어깨를 움츠려보였지만, 만면에 빙글빙글 떠도는 장난기를 보아하니 주눅 따위는 조금도 들지 않은 듯 했다. 뭐, 어차피 동기 수련의들끼리 이 정도 언사가 오고가는 일 정도는 일상다반사다. 존과 나를 가느다랗게 실눈을 뜬 채 바라보던 킴이 말했다.

“있지, 닥터 나루미는 말야, 얼굴은 곱상하니 생겨가지고서는-”

‘그래서 뭐?’ 라고 반문하는 대신 흘끗 눈만 들었다. 킴은 자못 심각하게 고개를 저으며 혀를 쯧쯧 찼다.

“가끔 입이 걸레가 된단 말이지. 정말 문제야, 문제. 그래가지고서는 누가 데려가겠어?”
“……Shut up. 너한테 데려가라고 안하니까 신경 꺼. 그리고 그쪽도 만만치 않으면서 남 말 하기는."

솔직히 말하자면 그녀의 지적에 틀린 곳은 없었지만, - 생긴 것과 어울리지 않게 입이 험하다는 이야기는 철들 무렵부터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어왔다 - 그래도 역시 남의 입에서 저런 말이 나오는 걸 듣자니 어쩐지 울컥해졌다. 부러 더 험악하게 한 마디 던지고 소파 위에 나뒹구는 이불을 집어 뒤집어쓰고 돌아누웠다. 내 거친 말에도 아랑곳 않고 ‘저거 봐, 저렇다니까’라며 넉살좋게 킬킬대는 킴의 목소리가 등 너머에서 들렸지만 그저 무시하고 잠을 청하려 눈을 감았다.



“……료, 료. 듣고 있어?”

문득 고개를 들자 가느다랗게 눈살을 찌푸리고 나를 바라보는 매형의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무심코 몇 년 전의 일을 떠올렸다가 나도 모르게 한참동안 딴 세계에서 놀다 온 모양이다. 비딱하게 테이블 위에 기댔던 몸을 일으켜 의자에 고쳐 기대어 앉았다.

“아…… Sorry, 못 들었어. 무슨 얘기였지?”
“그러니까, 심장외과로 올 생각 없냐고.”

또, 또 이 얘기다. 지난 몇 주 동안 거짓말 조금 보태 522번은 족히 들었던 것 같은 이야기를 듣자마자, 곧바로 조건 반사처럼 머리가 욱신거려오기 시작했다. 이거 내가 무슨 파블로프의 개도 아닌데 말이지. 어쩐지 기분이 좀 나빠지는데? 나는 곧 종이 울리면 침을 질질 흘리는 개와 나를 동급의 차원으로 끌어내린 주범을 바라보며 인상을 썼다.

“매형, 진지하게 묻겠는데.”

관자놀이를 꾹 누르며 말을 이었다.

“같은 소리 하고 또 하면서 질리지도 지치지도 않는다니, 설마 그 나이에 벌써 알츠하이머야? 아니면 안드로메다까지 늘여도 안 끊어지는 질긴 인내심의 소유자인거야?”
“무슨 그런 소리를. 난 단지 외과계의 천재가 될 재능을 지닌 젊은 의사를 심장외과로 스카우트 하고 싶다는 것뿐인데.”

비딱하기 짝이 없는 내 말에도 그는 싫은 내색 하나 없이 그렇게 말하고, 서던크로스(Southern Cross)의 모든 여의사와 여 간호사들이 껌뻑 죽는다는 예의 환한 미소를 그 잘생긴 얼굴에 한가득 띄우면서 싱글싱글 웃었다. 지금 그 치들이 이걸 봤으면 아마 ER은 단체로 급성 심장 마비에 걸린 무리들로 순식간에 초만원 비상사태가 났겠군, 하는 쓸데없는 생각을 하며 그를 바라보았다. 멋대로 내 침묵을 긍정으로 해석한 듯, 매형은 다시 열렬한 기세로 이야기를 늘어놓기 시작했다.

“네 재능이라면 분명히 외과의 톱이 될 수 있다고. 누구도 서지 못했던 새로운 경지에 올라갈 수 있어.”


. . . . . . . . . . . . . . . . . .



나는 그의 말허리를 끊으며 졌다는 표시로 양 손을 들어올리고 말했다.

“매형 얘기 한 번만 더 들었다가는 그 레퍼토리 암송대회에 나가 우승도 할 것 같으니까, 이제 제발 그만. 알았어, 알았어. 심장외과로 가면 되는 거지?”

순간 그의 만면에 희색이 돌았다. 그러나 나는 테이블에 비딱하게 팔을 괴고 손가락을 까딱거리며 말했다.

“단! 조건이 있지.”

그가 눈으로 ‘뭔데?’ 라고 물어왔다. 나는 씨익 웃으며 말했다.

“If…… you can kiss me."

순간 찬물을 끼얹은 듯한 정적이 흘렀다. 자아, 과연 이 남자는 어떻게 나올 것인가. 버럭 화를 낼까? 농담하지 말라며 웃을까? 아니면 헛소리라고 생각해서 무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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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서던크로스 시절의 얘기... 사실 이 앞과 뒤에도 뭔가 써놓은게 있긴 하지만 미묘하게 중간을 이을 의욕이 안나서+바티스타 파면서 천착하게 된 방향과는 안 맞아서 완성은 관뒀습니다.
게다가 여기서도 판치는 구라지널 어예~ 사실 존의 성은 로크, 데이빗의 성은 흄.....(처맞고) 당시에 과제 때문에 저 인간들의 논문을 읽고 있던터라 애증을 담아(?) 작명했다는 뒷얘기가.... :$





#2.
“……매형. 논문 써?”
“음? 그런데. 왜?”

소파에 앉아 주섬주섬 담뱃갑을 꺼내들던 매형이 뒤돌아보며 대답했다. 나는 이맛살을 찌푸리며 테이블에 놓인 재떨이를 가리켰다.

“꽁초 쌓인 거 봐. 평소의 세 배는 되겠다. 꼭 논문 쓸 때 되면 온 집안에 꽁초로 후지산을 만들어놓더라.”

그는 내 말을 재떨이 청소를 해놓지 않은 데에 대한 불평이라고 생각했는지, ‘아, 미안. 금방 치울게.’ 라며 재떨이를 들고 일어서려 했다. 나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꽁초 치우고 안 치우고의 문제가 아니라니까. 그놈의 담배 좀 끊으라고 몇 번을 얘기했는데. 도대체 그 백해무익한 걸 왜 자꾸 피워?”

그는 ‘어이쿠, 또 시작이네’ 라고 대문짝만하게 써 붙인 듯한 표정으로 뒷머리를 긁었다. 나는 아랑곳 않고 재차 닦달했다.

“니코틴에 온갖 화학 약품 잔뜩 섞어 종이로 말아놓은 게 뭐 그리 좋아? 폐암을 비롯한 각종 암 발병률은 치솟지, 이에 누렇게 착색되지, 찌든 냄새 배지, 담배 사대느라 피 같은 월급 새나가지, 뭐 하나 이쁜 짓 하는 일이 없는 나라에다가 살 때마다 한갑당 세금 꼬박꼬박 갖다 바치지. 눈 씻고 찾아봐도 좋은 구석이라고는 하나도 없는데 대체 왜 피워?”
“담배 없으면 스트레스 쌓여서 아무것도 못한다니까.”
“말이 되는 소릴 해야지. 그럼 세상 모든 비흡연자들은 스트레스로 죽어야겠네?”


. . . . . . . . . . . . . . . . . .



불쑥 한 손을 쫙 펼쳐 그의 얼굴 앞에 내밀었다. 그러자 매형은 가는 눈을 둥그렇게 뜨고 멀뚱히 나를 쳐다보았다.

“하나 내놔. 나도 매형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피워야겠어.”
“안돼.”
“뭐야, 치사하게 담배 한 개비 가지고 그러기야? 나중에 사다주면 되잖아.”
“어린애는 담배 피우면 안돼.”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한 그의 말투에 잠시 기가 차서 말도 나오지 않고 입만 뻐끔거리다가 간신히 정신을 수습하고 쏘아 붙였다.

“이보세요, 기류 쿄우이치씨. 나는 생물학적으로든 법적으로든 엄연히 성인이거든? 댁한테 애 취급당할 나이가 아니라고.”
“흠- 내가 의대 입학했을 때 료는 아직 중학교도 졸업 못했었지? 어린애도 한참 어린애네.”
“……그 레퍼토리 도대체 몇 년 째 써먹고 있어? 같이 늙어가는 처지에 이럴 거야,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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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은 사실 기류X나루미 15제 중 하나에 맞췄던 건데 좀 억지인 것 같아서 빼버리고 묻어뒀습니다. 저런 식으로 주거니 받거니 하는 만담...이라기엔 너무 재미가 없습니다만 아무튼 저런거 좋아합니다 OTL; 그치만 전 정말 개그에 재능이 없어서 재미없다는 걸 깨닫고 좌절....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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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묘희猫姬 | 2008/02/25 02:13 | 망상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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