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만화 연재(?) 도중에 커뮤와 개인 비툴에서 그리거나 받은 로그 모음입니다.
이걸 그려놨었단 사실도 까맣게 잊고 있었네요;; 하여간 제 컷만화 폭주의 시작점이랄지;;; 이 로그에 키플님께서 '그치만 해량 선생님이 저런 생각한 거 알면 교일 선생님은 화낼 것 같아요' 라고 하셨는데, 정답이에요. 교일씨가 그런 것들도 생각 안하고 이 길을 선택했을리가 없지요. 후회할 리도 없고.
그려놓고 존재를 잊어버린 로그 둘; 위는 여름 출근 차림. 더워도 자켓 다 챙겨입는 교일씨와 더위 타기 때문에 그런거 없는; 량이입니다. 아래는 한 10년쯤 뒤에? 그때쯤이면 노안 때문에 가끔 끼는 돋보기 하나라도 맞추지 않을까 싶어서... 사실 그냥 교일씨한테 안경을 씌워보고 싶었을 뿐이구요. 넴.
서브캐랄지? 커뮤에 등장시킬 지 아닐지는 모르겠어요. 왼쪽의 여캐는 송미호, 소설가. 해량보다 3살 어린 외사촌 동생입니다. 그러나 절대 해량에겐 오빠 소리 안 붙이구요; 교일씨와는 대학 시절에 소개팅으로 안면을 텄습니다. 당시 이미 둘은 사귀고 있었으므로; 미호와는 그냥 말 그대로 소개팅에서 만나기만 한 사이. (참고로 소개팅 주선자는 교일씨의 친구로, 량이가 아닙니다. 당연한 소리지만.)
어찌저찌하다(라고 쓰니 매우 성의없지만 이건 혹시 나중에라도 쓰거나 그리게 되면 써먹어야 할 부분이니 일단 블라인드) 둘의 관계를 알게 되었고, 처음에는 황당해했지만 딱히 거부 반응을 보인다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티격태격 투덜투덜하면서도 어쨌든 고민 상담 상대가 될 만큼의 신뢰는 받고 있구요.
위의 상황은 잠깐 대사 위주로 휘갈겨 둔 게 있어서 슬쩍 첨부를. 한 5년 전 쯤의 일입니다.
“얼씨구? 아주 술이 떡이 됐네? 야, 명해량, 정신 차려!”
“뭐야아……. 구미호냐. 왜 왔어?”
“……이 자식이 단단히 취했구만. 네가 불렀잖아! 다 늦은 밤에 전화에 대고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나오라는 한 마디만 하고 끊길래 뭔 일이라도 생겼나 싶어서 나왔더니만!”
“그랬냐…….”
“쯧, 이제 단기 기억상실까지? 주사도 가지가지 하는구나. 술도 못 마시는 놈이 왜 퍼마시고 야단이야?”
.................................
“……결국 요는, 너 지금 교일 오빠랑 싸우고 술 퍼먹었다 이거지?”
해량이 고개를 끄덕이자 미호는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숨을 깊게 들이켰다. 그리고 이어 카운터 건너 좌석에 앉아있던 손님들이 일제히 돌아볼 정도로 커다란 노성을 내질렀다.
“야 이…… 지겨운 호모 자식들! 난 3박 4일 잠 한숨도 못자고 마감하고, 방금 간신히 퇴고 끝내고 원고 넘겼다고! 피곤하고 졸리고 배고파서 환장할 지경이란 말이다! 그런데 뭐, 사랑 싸움 좀 했다고 술 퍼먹고 이 야밤에 불러내? 너 지금 솔로 앞에서 염장질 하냐? 나랑 싸우자는 거야 뭐야?”
“야, 송미호, 목소리 좀 낮춰!” 어느 날 밤인가 에로가 땡겨서... 그치만 인체치라서 못그리겠어요 ㅇ<-<
'가끔은 당신에게 닿고 싶어 견딜 수 없는 날도 있는 법이죠'
사람때문에 괴로웠지만 또 사람의 온기가 고픈 밤에 그렸던 로그.
자도 자도 졸려요... 이 남자가 근무중에 이렇게 졸 위인은 아니지만 그냥 조는 모습이 보고 싶어서 자급자족했슴다.
아스모님 선착으로 그린 '경수씨랑 아파트 여자분의 찐한 장면!' 어찌저찌 상대는 이교씨로 골랐는데... 에 음 전혀 찐하지 않군요. OTL
리군에게 리퀘해서 얻어낸 로그예요 /ㅂ/ 내용은 목 뒤의 튀어나온 뼈에 키스. 보고 싶긴 한데 제가 그릴 능력은 없어서(...) 리퀘했습니다 음하하.
아스모님 로그. 이전의 쌈박질 로그 보시고선 '시백씨랑 교일씨 무려 띠동갑이네요' 라고 하셨습니다. 네 띠동갑이에요 ㅠㅠㅠㅠㅠㅠㅠ 그랬는데 그렇게 싸우고 말입니다...(먼산)
새벽님 로그. 남캐 하나 선착이라시길래 둘 중 아무나 해주세용 했더니 이렇게 훈훈한 걸 그려주셨습니다 ㅜㅜㅜㅜㅜㅜ 량이 우는거 늠 이쁘구요. 헉헉. (제가 그리면 우는게 영 안예뻐설라믄) 감사합니다!
제대로 된 컬러링을 한 로그가 요새 당최 없어서 그려봤는데 색감 없는 것만 오지게 티나구요...ㅇ<-< 제가 가진 옷 중 하나를 입혀봤습니다. 근데 여자옷인데 왜 위화감이 없다니.
역시 서브 캐릭터랄지... 해량의 누나입니다. 명해인. 38세. 해량의 누나. 초등학교 교사. 기혼. 10살짜리 딸이 하나 있구요.
시원시원하고 활발하며 직선적인 성격. 어렸을때부터 해량과 죽이 잘 맞는 편으로, 해량을 끌고 돌아다니며 동네 골목대장 노릇을 했을 정도. 동생을 놀려먹으며 즐거워하는 성격은 여전히 건재합니다;
양가에서 유일하게 교일과 해량의 편이 되어준 사람. 당시 이것저것 조언과 상담도 해주고, 해량이 결국 집과 연을 끊게 된 이후에도 종종 연락하며 찾아오곤 합니다. 교일씨와도 동갑이라 친구처럼 지내고 있어요.(존댓말은 쓰지만)
원래 이런걸 그리려던게 아닌데 어쩌다보니.... 하여간 닿을 듯 말 듯, 닿기 직전이라는 상황 제법 좋아합니다.
그나저나 이거 그려놓고 머릿속에서 교일씨 목소리가 울려서 혼자 막 구르고 있어요 ㅇ<-< 성우에 대해서도 잘 모르니 누구 느낌이라고 집어서 말할 수도 없고... 그냥 영원히 혼자 굴러야 하려나 봅니다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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