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문맥을 분석하여 이글루스에 있는 많은 글 중에서 관련성이 높은 글을 자동으로 검색해 낸 결과입니다.
Daily Lotus
lotuseater.egloos.com
Egloos | Log-in
Lotus Eater의 나날. 여성향 주의. 자음 연타 금지구역입니다.
by 묘희
:: 필독 공지 ::
:: 가이도 다케루 가이드 ::

:: 본가 Lotus Eater ::


:: 웹박수 & 답장 ::

카테고리
공지[公知]
잡담[雜談]
망상[妄想]
낙서[落書]
감상[鑑賞]
후기[後記]
사진[寫眞]
제작[製作]
문답[問答]
기타[其他]
- Follow the PAPER
- 단문 24제
- 리다아란 25제
- 매형제 15제
태그
프린세스츄츄 카르에이나크로니클 도쿄23구내외살인사건 나이팅게일의침묵 나전미궁 로이아이 청공미궁 제너럴루주의전설 제너럴루주의개선 가이도다케루시리즈 빛의검 이노센트게릴라의축제 마비노기 삼북주공아파트14동 리다이어X아란웬 바티스타수술팀의영광 가이도다케루 진왈츠 렛츠리뷰
전체보기
라이프로그
오를라
오를라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

당신 인생의 이야기
당신 인생의 이야기

제너럴 루주의 개선
제너럴 루주의 개선

나이팅게일의 침묵
나이팅게일의 침묵

바티스타 수술 팀의 영광
바티스타 수술 팀의 영광

최근 등록된 덧글
덕질 머스트 고 온~ 음..
by 묘희 at 11/26
헉 일부러 훼이크도 쳤던 ..
by 묘희 at 11/26
모 사이트에서 저 얘기를..
by AilinLusse at 11/26
이글루 파인더
Powered by egloos
rss

skin by 이글루스
[마비노기 팬픽션] Eve, All Hollows (上)
일단 잘라 올립니다. 할로윈 이벤트에 분개하며 휘갈기기 시작했던 글입니다. 장르(?)는 리다아란.....일겁니다 아마도. 도대체 할로윈 지나간게 언제냐고 묻지 말아주세요 (.....)


보시려거든 클릭.



“아저씨, 안 괴롭히면 사탕 줄 거야!!!!”

던바튼 학교 앞 계단에 쭈그리고 앉은 이상한 물체가 금방이라도 누구 하나 잡아먹고도 남을 듯한 기세로 고함친 탓에, 그 앞으로 다가가던 리다이어는 잠시 당황하여 자기도 모르게 쭈뼛거리며 한 걸음 물러섰다. 그러나 그는 이내 오도카니 다리를 모아 쭈그리고 앉아서 바락바락 소리를 지른 그 물체가 무엇, 아니, 누구인지 알아차리고는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며 그 물체가 외친 말에 가차 없이 정정 첨삭을 가해 주었다.

“루시아넬, 틀렸다네. 사탕을 주지 않으면 괴롭혀 줄 거야! 라고 말해야지.”
“어……. 그렇지, 참. 실수, 실수. 그러니까 사탕 주면 안 괴롭히…… 아냐, 괴롭히면 사탕 안줄 거……”

반질반질하고 노랗게 잘 익은 커다란 호박의 속을 파내고, 익살맞고 괴기한 모양의 눈코입이 뚫린 전형적인 할로윈 호박 모자를 머리에 뒤집어 쓴 루시아넬은 그의 지적을 듣고도 멍한 얼굴로 더욱 횡설수설했다. 리다이어는 그 모습을 보며 한심하다는 듯 가볍게 한숨을 쉬고 그 옆에 털썩 앉았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오늘 수십 번은 외쳤을 말까지 헷갈리고 있나?”

루시아넬은 호박 모자를 쑥 벗어 무릎에 놓았다. 그리고 눈꼬리에 눈물방울을 찔끔 매달고 코끝이 새빨개진 얼굴로 말했다.

“선생님이 사탕을 안줘요! 할로윈인데! 너무하는 거 아니에요?”
“……그런 이유로 여기서 그렇게 눈앞에 마하라도 강림한 것 같은 얼굴로 앉아있었나?”
“당연하죠! 전 아란웬 선생님, 다른 누구도 아닌 아란웬 선생님, 선생님, 선생님, 선생님의!! 사탕을 받고 싶었던 거라구요!”

유난히 ‘선생님’이라는 단어에 과하다 싶을 정도의 강세를 넣어 외치던 루시아넬은 갑자기 고개를 휙 들더니,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고 잔뜩 인상을 쓴 탓에 할로윈 장난을 치기 위해 호박 모자를 다시 쓸 필요조차 없을 듯이 괴이쩍은 얼굴을 갑자기 그의 면전에 들이밀고 소리쳤다.

“이씨, 그러니까 아저씨라도 사탕 내놔요! 안주면 때릴 테야!”
“……자네가 나한테 사탕 맡겨놨던가? 난 기억이 안 나는데?”
“이……아저씨까지 이러기예요, 진짜?!”

태연하게 시선을 돌리며 짐짓 무심하게 딴청을 피우는 리다이어의 모습에, 루시아넬은 거의 울음을 터뜨릴 듯이 얼굴을 일그러뜨린 채 어린아이처럼 발을 구르며 주먹을 휘둘렀다. 리다이어는 허공에서 버둥대는 그녀의 (하나도 아프지 않은) 주먹을 한 손으로 막아내며 다른 한 손으로는 발치에 내려놓은 커다란 가방을 뒤졌다. 그리고 앉아서 버둥대는 그녀의 머리 위에 무언가 가벼운 꾸러미 하나를 톡 올려놓았다.

“자자, 진정하고 이거나 받게. 맛있는 것 줬으니 괜한 사람 때리지 말고.”

그의 말에 루시아넬은 휘두르던 주먹을 뚝 멈추고 머리 위를 손으로 더듬었다. 그리고 손에 잡히는 작은 꾸러미의 포장을 곧장 풀고 내용물을 털어 꺼내 보았다. 그러자 손바닥 위로 투명한 유령 모양새의 젤리 하나가 데굴데굴 굴러 나왔다.

“……유령 젤리?”
“왜, 싫은가?”
“아니 뭐, 싫다기보다는…….”

루시아넬은 말꼬리를 흐리며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다시 손 안에 놓인 탱글탱글 흔들리며 낄낄거리며 웃는 듯한 얼굴의 유령 젤리를 바라보며 말했다.

“참 아저씨스럽게 생긴 것도 주네, 싶어서요.”
“뭐?”

눈썹을 찡그리며 되묻는 리다이어를 향해 루시아넬은 자신의 눈꼬리를 양쪽으로 쭉 잡아 당기고 입을 옆으로 길게 벌리며 익살맞게 말했다.

“왜, 평소의 아저씨는 맨날 이~런 얼굴을 하고서는, 물렁물렁 흐물흐물 대강대강 에헤헤헤하잖아요. 그런 게 똑같네요, 뭘.”
“내가 언제.”
“그~랬어요.”

루시아넬은 따지듯 반박하는 리다이어에게 낼름 혀를 내밀어보이고는 ‘뭐, 그래도 기왕 받은 것이니 가져가주도록 하죠.’ 라며 젤리를 포장지에 도로 곱게 싸서, 이미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얻어낸 각종 사탕과 과자, 초콜릿으로 미어터질 듯한 가방 한 구석에 밀어 넣었다. 그런 그녀를 보며 리다이어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아란웬이 할로윈 장난을 받아주지 않는다고, 사탕을 주지 않는다고 해서 너무 섭섭하게 생각하지는 말게. 딱히 루시아넬 자네라서가 아니라, 그녀는 예전부터 매년 그래왔을 뿐이니까.”
“에엑, 그런 거예요?”
“아아, 기사단에 있을 때부터 그랬지. 할로윈 사탕을 달라며 찾아온 어린애들을 붙들고 냉랭한 얼굴로 ‘할로윈은 본디 저승과 이승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날, 즉 포워르의 사악한 기운이 한층 강해지는 어둠의 날입니다. 주변의 동향에 눈과 귀를 열고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하는 날이지, 한가하게 사탕 장난 따위를 하고 있을 날이 아니란 말입니다.’ 라고 했던가.”
“푸핫, 꼿꼿하게 고지식한 건 예나 지금이나 똑같네요.”

리다이어가 아란웬의 쌀쌀한 말투와 차가운 표정을 흉내 내자, 루시아넬은 방금 전까지 울상이던 것도 잊은 듯 와르륵 웃음을 터뜨렸다. 그런 루시아넬을 보며 리다이어도 같이 큭큭 웃다가 이내 어렴풋한 미소를 띠운 얼굴로 말했다.

“뭐, 그래도 그게 그녀다운 거니까.”
“응. 확실히 그건 그렇죠. ……근데 나 왠지 아저씨 입으로 그런 얘기 들으니까 좀 싫은 기분이 드는데요?”
“왜 또.”
“그 뒤에 분명히 ‘그리고 나는 그런 그녀가 좋은 거니까’ 라고 생각할 게 뻔하잖아요?”

그녀의 말에 리다이어는 턱을 괴고 앉느라 무릎 위에 세워둔 팔꿈치를 흡사 퍼거스가 손에서 무기를 놓치듯 인정사정없이 미끄러뜨렸다. 그리고 한동안 미끄러진 그대로 무릎에 이마를 대고 있다가 고개를 들어 복잡한 표정을 한 채 루시아넬에게 물었다.

“……밀레시안은 샤프 마인드라고 하던가, 상대의 전투 기술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던데, 그거 사람 마음도 읽을 수 있는 거였나?”
“……농담이었는데 진짜로 그런 생각 했던 거예요? 아우, 내 주위의 팔불출 누구 생각나면서 더 싫어지려고 그래.”

루시아넬은 짐짓 몸서리 쳐진다는 듯 얼굴을 익살맞게 찡그리며 손을 내저었다. 그 모습에 리다이어는 피식 웃다가, 어느새 다가와 ‘가위, 바위, 보 표지판 하나씩!'을 외치는 손님에게 돈을 받고 물건을 건넸다.

“아넬, 가자! 다른 사람들한테도 또 사탕 받아야지!”

저만치서 손을 흔들며 그녀를 부르는 목소리에 루시아넬은 화들짝 놀라며 ‘앗, 엘리! 지금 갈게!’라며 무릎 위에 놓았던 호박 모자를 한쪽 허리에 끌어안듯 끼고 일어났다. 그리고 빙글 돌아 계단에 앉은 리다이어에게 ‘그럼 나중에 또 봐요, 아저씨! 그렇게 맨날 계단에서 주저앉아있지만 말고 좀 올라가서 선생님한테 가요! 안 그러면 다음에 만날 때 걷어차 줄 거야!’라고 기운차게 소리치고는 길 한 가운데에 서서 그녀를 기다리는 친구에게로 달려갔다.

리다이어는 그런 그녀의 뒷모습을 잠시 바라보다가, 다시 턱을 괴고 달큰하고 흥겨운 축제의 공기가 코끝을 간질이며 넘실대는 던바튼의 광장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 모습에 자기도 모르게 엷은 미소가 입가에 걸렸다. 축제는 그 속에 뛰어들어 즐길 때 가장 유쾌한 것이겠지만, 그 유쾌한 모습을 밖에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사람을 평소와는 달리 조금 들뜨고 흥겨운 기분으로 만들어준다.
오늘은 울라 대륙의 어디에 가도 이렇게 들뜬 사람들로 북적일 것이다. 사람들의 웃고 떠드는 목소리가 공기 속에 막 피어난 꽃잎처럼 팔랑이며 흐드러지고, 마을 전체가 밤늦게까지 따스하게 타오르는 불빛을 밝혀 어둠을 몰아낸다. 그리고 밀레시안과 투아하 데 다난 모두가, 이방인이건 여행자건 개의치 않고 함께 어울리며,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밤이 새도록 이야기를 하고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어 그 웃음과 소란으로 그 빛을 더욱 따뜻하고 견고한 것으로 키워나갈 것이다. 저 깊은 곳에서 나와 할로윈의 어둠 속에서 부유하며 온기를 앗아가는 차가운 손으로부터 빛무리 속에 안겨있는 모두를 지켜내는, 그런 빛으로.
리다이어는 눈을 들어 이웨카가 가로지르는, 짙푸르게 물들어 어두워진 하늘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 변함없는 깊고 아득한 어둠에 감싸인 하늘을 바라보며, 이렇게 꼭 같은 모습을 하고 있던 하늘 아래의 어느 할로윈의 밤을 떠올렸다.







-------------------------------------------------------
제목은... 제목 짓기 싫어서 대충 짤라 대충 말장난해서 지었습니다. Allhollows Eve(=Holloween)라는 단어를 제맘대로 자르고 뒤집고 난도질. 해석은 읽으시는 분들 편하실대로...=ㅂ=

뒤는 약 10~15% 정도가 미완성인 상태입니다. 언제 다 쓸지는 저도 미지수..... 만일 다 쓴다면 엄청나게 상 하 분량의 불균형이 일어날 듯 하고, 정작 중요한 말은 다 뒤에 있지만..... 전체 흐름상 자를만한 부분이 여기 뿐이네요.


닫기
리다이어X아란웬
# by 묘희猫姬 | 2007/01/18 23:59 | 망상[妄想] | 트랙백 | 덧글(4)
트랙백 주소 : http://lotuseater.egloos.com/tb/2945107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망가진르망 at 2007/01/19 23:29
흑..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묘희님 글 너무 좋네요ㅠㅠㅠㅠㅠㅠㅠ
다음편도 기대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b
(팔불출 아즈씨 넘좋아요..데굴데굴)
Commented by 묘희 at 2007/01/20 11:38
망르님// 흑흑 마이너에 언제나 같이 불타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 팔불출 아즈씨 쓰면서도 머리로는 누가 이 아즈씨 어케 좀 해봐 하는데 입은 히죽히죽했구요 ㅜㅜㅜㅜㅜ
Commented by 月洋MoonC at 2007/01/20 19:52
이제부터 과거편 시작인가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할로윈 이벤트 당일의 묘희님의 포스팅이 막 새록새록 떠오릅니다ㅠㅠㅠ
안 아픈 주먹이라 하셨는데 그러고보면 루시아넬 스매시 마스터 아니셨남요(농담.)
Commented by 묘희 at 2007/01/20 20:14
월양님// 중편부터 과거얘기 시작입미다 흐흐. 아아 정말 이벤트때마다 저를 뼈아프게 하는 저 사람들을 대체 어찌하면 좋으리까 T_^
.................옴마나 아넬링은 허접 전사라 연약한걸요 *u_u* (끄지라)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
이글루링크 추가하기
()을(를)
이글루링크로 추가하시겠습니까? 추가하시려면 그룹선택을 하세요.
(그룹선택 하지 않는 경우, 최상단 목록에 추가됩니다.)
그룹선택 :
이글루링크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