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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묘희 카테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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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고 꿈으로만 남을거라고 생각했던 꿈이 거꾸로 돌릴 수 없는 현재라는 시간 속에 살아 숨쉬는 현실이 되었다가, 마침내 끝이 정해진 이야기가 끝나듯 끝나 스쳐 지나간 과거가 되었다. 그 모든 흐름의 한가운데 서 있다가 다시 밖으로 내쳐진 듯한 이 기분을, 뭐라고 표현하면 좋을까. ...왜 난데없이 되도 않는 시리어스냐고 하시겠지만, 제가 딱 저 심정입니다. 헤니히님과도 귀가길에 계속 얘기를 나누었던 것이지만,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아요. 아무것도 한 것이 없는 것 같은데, 그저 무대에 막을 올리기 전 실전처럼 행하는 최종 리허설이었던 같은데, 화들짝 놀라 뒤돌아보니 이미 막은 내렸네요. 이런 심정을 안고 시작하는 후기입니다만, 여튼 못 오신분들께는 행사장의 분위기를 조금이라도 나누어 드릴 수 있게, 오셨던 분들께는 다시 그때의 감각을 상기시켜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며 써봅니다. 오전 9시쯤 깨어서 빠뜨린 것이 없나 마지막 점검을 하고 나갈 준비를 한 뒤, 헤니히님과 마들역에서 10시 15분경에 접선(?)했습니다. 제 짐이 챙겨놓고 보니 커다란 가방&쇼핑백으로 4개라 도저히 혼자 못들겠다 싶어서 동네주민 헤니히님께 SOS를 청했거든요. (헤니히님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_<) 그렇게 헤니히님과 함께 성북 정보도서관으로 향하다 중간에서 살아가자님 일행과 합류했습니다. 지하 세미나실에 가보니 이미 꽤 여러분이 와 계시더군요. 오전 11시부터 회장 세팅을 시작했습니다. 부스 참가자분들과 스탭들이 달려들어 회장 벽에 천을 두르고 천장에 까마귀와 백조를 걸고 책상 위에 성벽을 세우고 건축물을 올리고.... 그리하여 완성된 회장은 이런 모습이었습니다. ![]() ![]() 그 주 수요일에 써늘한 바람과 락카 냄새와 싸워가며 만든 성벽이 예상대로의 모습을 내주어서 굉장히 흐뭇했습니다. 저 와인색 원단도 분위기 내고 나중에는 사진 촬영의 배경으로까지 활용되어 일석이조. 게다가 지하라서 방음이 잘 되어 그야말로 완전히 츄츄 좀비들만의 공간이 딱 만들어졌다는 느낌이었어요. (여담이지만, 저 와인색 원단을 두르는 작업을 할때 저는 어떤 '결계'를 치고 있는 듯한 기묘한 기분이었답니다. 지금 이 시간부터 이곳은 우리들의 영역이라고 선언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회장 인테리어를 끝내고 츄츄 코스튬으로 갈아입고 저는 본격적으로 회지 사냥에 돌입했습니다. 일본 참가 부스의 발레 해설서 AKT 4를 제외하고 모든 회지를 겟 'ㅂ'v 늦게 오신 분들은 회지 매진으로 못 건지신게 많다고 땅을 치시던데...; 초반에 미리미리 구입해서 다행이었습니다. 휘유유;; ![]() 원래 모든 부스들 사진을 하나하나 찍어두려고 했는데.... 정신머리가 가출한 상태여서 잠깐 찍다가 말았습니다 orz 그래서 남아있는 부스 사진이라고는 살아가자님 부스 하나 뿐. 저 성벽 예상외로 사진발 참 잘 받는군요;; ![]() 이쪽은 전시되어있던 (그리고 나중에는 추첨으로 주인 찾아 떠나간 ㅠㅠ) 배경 원화 컬러 복사본(이었죠?;)들. 지인분들 중 상당수가 겟하셔서 무진장 부러웠사옵니다 으흐흑. ![]() 여기는 본부석. 뒤로 얼핏 츄츄 앤솔로지 디스플레이와 츄츄 달력 부스 디스플레이가 보이는군요. 스탭분들의 초상권 보호를 위해 얼굴은 블러 처리~ :9 ![]() ![]() ![]() ![]() 각 부스들 위에 올라가 있던 금관 마을의 건축물들. 실물로보니 역시 주희씨는 인간이 아니라 안드로메다 굇수였다는 그다지 새로울 것도 놀라울 것도 없는 사실을 재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몇 개 빼놓고 찍었거나 찍어도 흔들려서 사진 버렸거나 한 것 같네요. 뭐 그래도 이정도만 봐도 충분히 느낌이 오지 않습니까 'ㅂ' ![]() 저와 주희씨, rein님이 함께 준비한 구체 관절 인형 전시 부스의 전경입니다. rein님이 좀 늦게 오셔서 처음에는 클레르가 빠져 있었는데, 확실히 클레르가 있고 없고에 따라서 포스의 차이가 느껴지더군요. 좀비분들이라면 보시면 아실 듯. 제 13화를 모티프로 했습니다. 윗 사진 촬영은 starless님. ![]() ![]() 조금 클로즈업....일까요?; 안그래도 실내 사진엔 약한 편인데 정신머리까지 빼고 돌아다니고 있었기 때문에 사진 상태는 최악입니다 orz 미안해 얘들아, 좀 더 잘 찍어주고 싶었단다 ㅠㅠ 그리고 아래는.... 으음 편애라고 하셔도 할 말은 없습니다 orz 원래 고슴도치가 지 새끼 이뻐하는 법이고 팔은 안으로 굽고 가재는 게 편이고...(그만) 어쨌든 리델(as 츄츄)입니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다른 애들도 다 하나씩 클로즈업 찍었는데, 다 흔들리고 색감 망치고; 난리도 아닙니다. 그래서 차마 못 올리겠어요;;; ![]() 동아리 N에서 협찬해주신 화키아 등신대입니다 /ㅅ/ (그 밑에 들린 적본 노트는 주희씨 것... 장난질 좀 해봤습니다!) 좀비분들 모두가 저걸 보며 꺄악~ 하고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지요. 그리고 당연히 다들 열심히 기념 촬영을.... 저도 했어요 히힛 /ㅅ/ 이것 역시 추첨을 통해 주인을 찾아갔어요. 클레르 코스프레로 수고한 네로양이 겟했습니다. 어흐 어찌나 부럽던지요 ;ㅂ; ![]() 나중 이야기지만, 회장 정리하다보니 한쪽 구석에 있는 화이트보드에 이런 것이....! (와하하하하 ;ㅂ;) 너구레느님 그림입니다. 너무 귀여워서 찍어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아무튼 정신없이 설치하고 개장하고 판매하는 와중에 시간은 눈깜짝할 사이에 흘러 오후 2시. 팜플렛 1차 추첨(상품은 가샤퐁 4종 세트~)과, 트레이딩 카드 노멀 컴플리트가 상품으로 걸린 금관마을 윷놀이가 시작되었습니다. ![]() 추첨과 윷놀이 시작을 알리는 소리에 몰려든 사람들. (하지만 마이크가 없어서 회장 끝까지 잘 안들리더군요; 그 점이 좀 아쉬웠습니다) ![]() 헤니히님께서 제작하신 금관마을 윷놀이의 말판. 금관마을만의 특색있는 룰이 적용된 말판입니다! ...랄까 그런데 윷놀이 이게 너무 스펙터클이었어요 ㅠㅠ 각각 팀별로 아히루/루우/화키아/뮤토/아오토아 말 중 하나를 배정받아 진행했는데, 막 '화키아가 아히루를 먹었어요!' '꺅 이번엔 뮤토가 화키아를 먹고 갔어요!' ...등등, 윷놀이 말이라고 미리 알지 않으면 오해의 소지가 상당한 ㄱ-;; 발언들이 난무했습니다. 게다가 정작 '도' 가 필요한 팀에서는 개만 나와서 '도롯셀마이어의 저주'라고 수군거리고, 초반 고전을 면치못하던 아오토아가 조연의 반란으로 결국 우승을 거머쥐는 등.... 정신없이 웃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윷놀이를 하느라 회장 안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앞쪽에 몰려있던 탓에 그 시간에 새로 입장하시는 분들께서 들어와서 깜짝 놀라시고(동선도 가로 막고 있었죠 윷놀이 행렬이), 입장하신 뒤에도 제대로 회장 분위기에 끼지 못하는 경향이 있더라구요. (전 윷놀이 참가를 하긴 했지만 나중에 가서는 뮤토놈의 저주 때문에 거의 포기하고 관망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게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이벤트 장소의 협소함때문이려니, 하긴 했지만 조금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 대격전을 벌인 윷놀이는 3시 좀 넘어서 끝났습니다. 그리고 한참 코스프레 촬영을 했지요. 온리 촬영회때보다 더 개그 촬영이었던 것 같습니다 ㅠㅠ 역시 실내 조명이라는 한계 때문에 솔직히 제가 찍은 사진 중에서는 마음에 드는게 도통 없습니다 ㄱ-;; 스튜디오 수준의 광량이 아닌 이상 전 정말 실내 촬영이 싫어요 사실; (인형이고 사람이고간에)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지요. 쩝. 어쨌거나 위의 사진은 ![]() 사복 화키아랑 투샷 >_< 왼쪽은 사복 화키아의 자하님. 오른쪽은 저(....)입니다 ㄱ-;; 역시 촬영은 starless님. ![]() 나...나름대로 26화 재현입니다 으하하하; 춤추는 뮤토와 츄츄, 뒤에서 지켜보는 에델. (알테마님의 에델언니는 정말로 멋졌습니다 ㅠ_ㅠb 괜히 츄츄 차림새라는 핑계로 폭 앵겨봤어요 이히히) 촬영 starless님. 이외에도 개그컷이 꽤 많았는데 어째 마음에 들게 나온 것이 없어서 일단 생략했습니다. (그리고 그건 그날의 흑역사로 KEEP☆ 하고 싶은 마음도 있고....ㄱ-;;;) *이벤트날 코스프레 사진 찍으신 분들은 erikokim#naver.com으로 (#를 @으로 변경해주세요 :D) 사진 좀 보내주세요. 추리고 편집, 압축해서 공개할까 생각중입니다. ![]() 어느덧 또 시간은 흘러서 4시, 대추첨의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각종 호화 상품이 걸린 두근두근 대추첨회!! 사진은 광파님께서 협찬하신 오리 굿즈를 소개하고 있는 살아가자님과 헤니히님. 경품은 오리 굿즈 2종, 트레이딩 카드 세트, 주희씨 제작의 펜던트, 배경 원화, 화키아 등신대, 심지어 뮤토 코스프레 의상까지.... 참으로 다양했습니다. 경품 목록을 보면서 '이거 빈손으로 돌아가면 바보 되겠군 ㄱ-' 싶었는데 저 바보 됐어요 우하하하하핫 IIIorz 평소에도 경품운과는 거리가 먼 인간이니 어쩔 수 없지만요 (눈물) ![]() 이렇게 대추첨회까지 마치고 나니 어느덧 시간은 4시 25분; 한 것도 없는데 시간 다 지나갔어!!! 라고 경악하며 부랴부랴 폐장준비를 했습니다. 정신없이 걷고 치우고 떼고 접고 버리고 갈아입고 했어요. ![]() 그 와중에 화이트 보드에서 발견한 낙서. 이거 누가 하신겁니까 ㅠㅠ 이런 마비 훼인 같으니!!! 그리고 저녁 식사를 위해 (....그러고보니 참가자분이건 회장에 내내 계셨던 관람객분이시건간에 다 점심을 건너뛰어 버렸던 듯 합니다 orz 하긴 식사고 뭐고 챙길만한 정신이 아니었긴 해요;;;) 고대 앞으로 이동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무릎 꿇고 사죄합니다 IIIIIorz 안그래도 피곤하신 분들을, 제가 정말 대책없이 구제불능 길치인 탓에 정대 후문 앞에 있는 집을 엉뚱한 참살이길에서 찾아 헤맨 우를 범했습니다 ㅠㅠ;;; 정말 면목없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죄송해죽겠습니다 ㅠㅠ 아니 어떻게 맨날 밥 먹으러 다니는 길인데 거기 그게 있는 줄 몰랐는지..... 이 바보 멍청이 해삼 멍게 말미잘 롯셀영감 퍼거스 모리안같으니라고 orz ...아무튼; 화려찬란한 삽질을 거듭한 끝에 예약해뒀던 닭갈비집에 자리잡고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사실 거기는 그 앞에서 학교를 다니는 주제에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곳이었는데, 다행히 맛은 괜찮았습니다. 주희씨, 알테마님, rein님, 루시엔님과 같은 테이블에 앉아서 수다 떨며 닭갈비와 볶음밥으로 배를 채웠습니다. 식당 내부에서는 카메라 꺼내기 귀찮아서 찍은 사진이 없네요;; 이때까지 남은 분들은 대강 스물 일곱분 정도.... 식사를 마치고 귀가하실 분들은 귀가하시고 나머지는 고려대 문과대 강의실로(네, 그룹 스터디라고 초특급 울트라 구라를 치고 ㄱ-;; 강의실 대관했습니다.) 남은 이야기를 하기 위해 이동. 문대 지하 강의실 역시 처음 가봤는데 (.....인간이 이렇습니다. 하지만 1학년까지는 전공 수업을 안 들었기 때문에 문대 수업은 없었으니 어쩔수 없심다;;;) 그럭저럭 괜찮아서 다행이었습니다. 강의실에 앉아서 음료를 마시며 회지들을 읽고 멀티미디어 기자재로 츄츄 26화도 다시 보는 등 온리전의 여운을 즐겼습니다. 일본에서 부스 참여하신분들도 아리샤인님, 살아가자님, starless님과 함께 대화를.... (흑흑 일어도 프리토킹이 가능하다니 무서우신 분들!) 아 정말 이 뒷풀이 자리에서도 또 눈에 쓰나미가 몰려오게 만드는 출중한 개그들이 속출했습니다. 츄츄좀비들끼리 모이면 맨날 이렇다니까요 ㅠㅠ;; ![]() 그 와중에 나온 것. 도대체 어느 분이 시작하셨는지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판서의 진지함만은 실제 강의 못지않더군요 (....) ![]() 개그 촬영하면서 썼던 마감사수 도끼와 좋은인연님의 머리띠로 즉석에서 이런 것도 만들었습니다 (....) 착용 모델은 돔님. 너무 어울려서 두려울 지경이었다니까요 :9 ![]() ....그리고 한편에서는 모종의 음모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후후후후후. 바로 제 2회 온리전 개최를 위한 음모였지요. 저 컬러 RP를 인질로 잡고 살아가자님을 ![]() 그리하여 완성된 크고 아름다운 (....) RP. 한참 일본분들과의 대화에 빠져있던 살아가자님 몰래 이런걸 완성시켰지요. 그리고 좋은인연님께서 총대를 메고 '제 2회 츄츄 온리전을 열지 않으면 이 RP를 주지 않고 찢을테다!!' 라고 살아가자님을 어쨌든 "제 2회 츄츄 온리전은 올해 12월쯤에" 라는 살아가자님의 선언을 얻어냈습니다. 와하하하하하핫!!! (광파님과 주희씨가 증거 육성까지 녹음했으니 발뺌은 아니되어요 후후후 :9) 밤 10시~10시 30분쯤 뒷정리를 하고 강의실을 나와 귀가했습니다. 대체 뭘했는지 모르겠는데 어느새 밤은 깊어지고 비현실같던 하루는 다 지나가 있더군요. 집에 돌아와서도 그 멍한 기분을 떨칠수가 없어서 사진만 대충 컴으로 옮겨놓고 편집하고 한참 회지들을 읽다가 새벽녘에 잠들었습니다. 사진을 편집하고 후기를 쓰고 하니 이제야 좀 실감이 나네요. 2월 한달간 그렇게 애타게 기다렸던 시간은 마침내 화려하게 꽃피우고 열매를 맺고 지나간 겁니다. 비록 이미 시간의 광풍에 휘말려 들어가 몇장의 사진과 기억으로만 남을 과거가 되어버렸지만, 그 꽃은 세상 어떤 꽃과도 비길 바 없이 아름다웠고 열매는 향기로웠습니다. 지금 저는 조금, 아니 솔직히 말해서 많이 허전합니다. 피날레로 이야기가 막을 내렸다는 것에 몇년간 헤어나오지 못했고, 결국 우리들의 손으로 우리들의 그랑 피날레를 준비했는데 그것마저도 막을 내렸지요. 끝이 없는 이야기는 잔혹한 것이라지만 우리들은 끝이 없는 이야기를 원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렇기에 그랑 피날레라는 이름을 붙여 한쪽에서는 끝난 이야기에게 길을 열어 또 다른 이야기를 쓰려는 노력을 기울였겠지요. 근 한달간 그런 열정과 노력을 오로지 한곳에만 집중해서 붓고 난 뒤의 상실감에, 당분간은 이 기묘한 기분에서 헤어나오기 힘들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저는 온리전을 준비하는 기간 내내 굉장히 괴로웠습니다. 자세히 말할 수는 없지만, 미칠 듯한 자괴감과 끝없는 허망함과 가누지 못하는 분노와 배신감에 몸부림치고 있었습니다.(제 개인홈에 오시는 분들이라면 아마 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좋아하는 작품을 위한 일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내가 대체 왜, 무엇을 위해 이러고 있나 번뇌하고 회의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이렇듯 울고 괴로워하고 땀흘렸던 것은 분명 우리만의 그랑 피날레가 막을 올린 그곳, 그 시간에 보았던 빛을 위해서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 곳에 모든 것을 쏟아넣고 난 뒤의 상실감 따위에 절대 지지 않을 무언가 환한 빛. 이것이 끝이 아니라고, 또 다시 앞으로 걸어나갈 수 있다며 손을 잡아주는 빛. 지금은 준비 기간에 느꼈던 괴로운 기분보다는 그저 한없이 뿌듯하다는 기분이 훨씬 큽니다. 한 작품에 대한 열정을 종영 이후에도 몇 년간 이어오며 마침내 그 결실을 맺은 츄츄 팬 여러분 모두가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우리들의 손으로 무언가를 이루어냈다는 것이 그렇게 가슴 벅찰 수 없습니다. 불과 1년전에 '불가능하다'고 웃으며 농담처럼 주고 받던 이야기를 마침내 이루어냈습니다. 이야기는 현실이 되고, 꿈은 이루어진다는 걸 온 몸으로 느꼈습니다. 비록 저는 주최자도 무엇도 아니고 그저 이런저런 일에 참여한 온리전 스탭중 하나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꼭 전하고 싶습니다. 그랑 피날레를 위해 갖은 노력을 아끼지 않고 성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무한한 감사를 느끼고 있다고. 어려운 결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앞장 서 주신 온리전 주최자 여러분들, 갖은 일을 도맡아 해주신 온리전 스탭분들, 츄츄의 이야기를 그리고 써주신 부스 참가자 분들, 그리고 이벤트에 찾아와 한껏 그랑 피날레를 즐겨 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하다는 인사를 몇 번을 해도 부족할 것 같습니다. '지금 이렇게 살아있는 그대로, 나 자신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을 있는 힘껏 하라.' 프린세스 츄츄가, 작고 약하지만 또한 한없이 강한, 우리들의 사랑스러운 오리가 온 몸으로 전하는 말이었지요. 피날레에서 작은 오리 한 마리가 외친 이 바람은, 그랑 피날레를 통해 그 날개를 달았습니다. 그리고 참여한 모든 분들의 가슴속에, 찬란한 빛으로서 오롯이 자리잡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랑 피날레는 막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온리전의 캐치 프레이즈대로, 우리들의 '희망에 가득 찬 그 이야기는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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