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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묘희 카테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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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루 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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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7일, 대망의 츄츄 세미나가 있었습니다. 서울대 이과대의 한 냉기 스산한 강의실에 약 30명 정도의 츄츄동맹분들-그러니까 츄츄 좀비들-이 모였습니다. 목적은 프린세스 츄츄라는 작품에 대하여 발레, 음악, 스토리 구조, 의의 등등 좀 더 심층적인 고찰을 해보는 시간을 갖자! 였지요.
일단 12시반에 서울대입구역에서 언제나 그렇듯이 꽃의 왈츠에 이끌려 한데 집합한 좀비들, 절세마녀님의 인도를 받아 서울대 이과대 강의실에 도착. 살아가자님, 청룡님, 헤니히님, 씨네필님의 발제를 듣고 뒤이어 (막간 발제라고 해야할지....) 페루루님이 준비해오신 내용까지, 오후 1시에서 6시에 걸쳐 세미나 공식 일정이 진행되었습니다. ![]() 강의실은 대강 이런 분위기였습니다. 실내가 어두워서 몇 장 건진게 없군요; 에, 그리고.... 이글루엔 언급하지 않았었지만, 2차 상영회때 코스프레했던 루우를 이번에 재탕했습니다. 사진은...지금으로서는 살아가자님이 동맹에 올려주신 2장뿐이군요. (제 손에 들어와있는건 아마도 죄다 흔들린걸로 알고 있습니다;) 후기 맨 끝부분에 more 기능으로 넣도록 하겠습니다. 다행히 두 장 다 얼굴이 제대로 안나와서 올릴 수 있어요;; 전 집에서 무려 호출당하는 바람에(그것도 어떻게 버티고 안 들어갈 수 있는 이유가 아니더군요.... 얄짤없이 들어갔습니다. 흑흑) 공식 일정 뒤의 난상토론과 뒷풀이에는 참여하지 못하는 비극적인 사태를 맞이하여 대좌절해버렸습니다 OTL 고로 난상토론과 뒷풀이 때 무슨 얘기와 버닝이 오고갔는지 저는 알지 못합니다.................orz 그러므로 발제에 대한 얘기와 전체적인 분위기 정도만 후기에 적을게요 T_T 우선 첫 번째 발표는 살아가자님의 동화 발제였습니다. 굉장히 차분하면서도 설득력있고 짜임새 있는 이야기였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들었습니다. 제가 요 아래에 포스팅한 내용도 나왔는데, 저보다 훨씬 심층적인 결론을 내주셨습니다. 동화와 현실이 섞인 것과 아히루가 사랑받는 이유가 그렇게 엮일 수 있을 줄이야..... 새삼 감탄했어요. 그리고 프린세스 츄츄라는 작품이 어째서 '꿈을 잃어버린 어른들을 위한 동화'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것도 발제를 들은 뒤 좀 더 명확하게 제 안에서 정의되었다고나 할까요. 정말 멋진 발제였습니다. 다음은 청룡님의 발레 관련 발제였습니다. 분위기가 완전 프린세스 츄츄교 아히루 교구 전담 교주님!! (...끌려나가서 살해당한다) 사실 저도 발레에는 좀 관심이 있어서 여기저기 발레에 숨겨놓은 모티브라든가 실제 발레와의 비교라든가 하는 걸 찾아보면서 포스팅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청룡님 발제 듣고 조용히 일단 한 구석으로 밀쳐버렸습니다 -_-;; 정말이지, 세심한 부분까지 미친듯이 파고들어 그려놓은 제작진도 제작진이지만 그걸 또 미친듯이 파내서 분석하고 펼쳐놓는 좀비들의 힘이 두려울 정도였어요; 동영상과 설명을 너무 적절하게 해주셔서 듣기 편했습니다. 왠지 설명 잘하시고 열정적인 교수님 강의를 듣는 학생의 기분이었어요(물론 저야 지금도 학생입니다만) 특히 마지막에, '우리가 츄츄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초연때 외면받았던 백조의 호수를 다시 살려내어 불후의 명작으로 만든 사람들처럼, 츄츄의 진가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라는 말씀에 정말 감동했습니다. 문집에 실릴 분량은 발제보다 훨씬 많다고 하셨으니,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D 세번째로는 음악 발제를 맡으신 헤니히님. 제 귀란게 원래 그다지 성능이 좋지 못한 관계로 -_-;; 클래식 음악쪽은 그다지 지식이 없는데, 4가지 정도의 일례를 들어 츄츄에서 음악이 어떤 부분이 어떤 장면과 소름끼치게 맞아떨어지는가를 헤니히님께서 설명해주셔서 좀 더 깊이 알게 되었습니다. 가장 놀라운건 화면에 맞추어서 편집한 음악이 그다지 많지 않다는 것이었어요; 그리고 전혀 다르게 스토리 라인이 흘러가는데도 불구하고 5분이 넘는 음악 하나로 배경음악을 모두 해결한 경우가 꽤 많다는 것도요. (거기에 원곡 자체의 내용과 그 화의 내용이 맞아 떨어지면 아주 대염장입니다 orz) 애초에 이토씨가 '클래식 음악을 사용해서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싶다'라고 생각한게 츄츄의 기획 의도였으니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네번째로는 씨네필님의 여성향으로서의 츄츄의 가능성에 대한 발제였습니다. 뭐랄까, 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고는 해도 그 기반에 관한 지식은 거의 전무하다시피한 저는 ㅇㅁㅇ← 이런 표정으로 듣고 있었어요. 오오 놀라워라 신세계여~ 라는 느낌이랄까요;; 애니메이션사적으로 츄츄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또한 츄츄의 새로운 방법론과 시도는 어떤 의의가 있는지 등.... 외부에서 츄츄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진단한 듯한 발제였습니다. 뭔가 '츄츄가 좋아!!'라면서도 논리정연하게 왜 좋고 어떤 작품적 가치가 있는지는 말하지 못하는 저같은 사람은 그렇게 논리적으로 정리된 발제를 듣는것만으로도 뿌듯하더군요 :D 그리고 페루루님의 프롤로그 분석. 정말이지 츄츄 좀비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 쯤 해보고 싶었지만 귀찮아서 미루고 있는 것이 분명한 아이템을 너무나도 가차없이 깨끗하게 정리 분석해주셨습니다. 굉장했어요!; 새삼 제작진들의 사악함에 이를 갈기도 하고 좌절하기도 하고 심장 부여잡기도 하고...... 여러모로 위험한 (...뭔가 단어 선정이 틀렸다) 발제였습니다. 프롤로그가 본편을 암시하고 있는 것은 알았지만 스토리 구조상의 이야기도 하고 있을 줄이야......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 이쪽은 난상토론 직전, 페루루님의 막간 발제 준비중일때의 모습입니다. 저는 딱 여기까지만 보고 집에 돌아와야했어요 T_T (어흑) 종영된지 2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츄츄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가지고 열렬히 발제하고 질문하고 또 토론하는 모습들이 너무나 감격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이렇게 많은 이야기들을 하게 만들고,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새로운 일면을 발견하게 하는 '프린세스 츄츄'라는 애니메이션이 가진 저력에 다시금 놀랐습니다. 정말, 절세마녀님 말씀대로 사토 감독이 백조의 장을 만들지 않은 것은 어쩌면 이런 팬들의 힘을 믿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세미나에서 발제하신 분들, 참석하셔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고 답변하고 토론하신 분들, 츄츄동맹 게시판에서나마 열렬히 게시물을 올리며 이야기하시는 분들...... 츄츄동맹이라는 이름 아래에 모인 사람들 모두가 한없이 자랑스러웠습니다. 같은 것을 좋아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모인 사람들이 그 느낌을 공유하고 배우고 시간이 가며 계속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자리에 참여할 수 있어서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츄츄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많은 이야기들을 하며 배울 수 있는 시간이 이어질 수 있으면 합니다 :) ![]() 살아가자님의 소장품인 오리 인형을 들고...있다가 막 민망해서 웃고 있었습니다; 흔들려서 다행이군요 (휴우;) ![]() 나름대로는 26화 흉내....입니다만=_=;;; 뒤의 배경이 압박이군요. 나중에 코스프레계쪽에서 주최하는 촬영회라도 나가서 제대로 찍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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